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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생선구이와 닭한마리

관리자관리자 ·
11-11-13
 



우연히 이 골목에 들어섰다 하더라도 골목 초입부터 풍기는 군침 도는 생선 굽는 냄새로 이 곳이 생선구이 골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골목 초입의 생선구이집들을 몇 곳 지나면 닭한마리집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말이면 이 골목은 동대문 시장 쇼핑 겸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더욱 활기차집니다. 현재 서울 강남의 반포동에 있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생기기 전인 1970년대에는 이 곳에도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형성된 상권과 함께 이 먹자 골목도 시작되었습니다.



생선구이집들의 하루는 이른 새벽에 시작됩니다. 수산 시장에서 들어온 생선 손질하랴 아침 식사하러 온 손님들 맞으랴 상인들의 손길은 아침부터 바쁩니다. 이 곳 생선구이의 맛의 비결은 질좋은 생선을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생선을 연탄 화덕에 굽는다는데 있습니다. 하루 정도 숙성된 생선들은 먼저 초벌구이로 기름을 쏙 빼고 대기 상태로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마저 구워 손님 테이블로 나가게 되는데, 탄탄한 생선살 속에 연기가 고루 스며들어 궁극의 생선구이 맛을 내게 됩니다. 이 골목의 원조집인 「대성집」(1979년 개업) 사장님의 설명으로는 가스불에 구워서는 이런 맛이 절대 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골목의 생선구이집 주인들은 한 여름에는 땀 뻘뻘 흘려 가면서 한겨울에는 발 꽁꽁 얼어가면서 가게 밖의 연탄 화덕에서 생선 굽기를 고수합니다. 이런 정성 덕에 인테리어라고 할 것도 없는 허름한 분위기임에도 수십년 째 단골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좌) 생선 굽는 냄새가 발길을 잡아 끄는 생선구이 골목 전경 | 우) 32년 전 이 골목에 처음 생선구이집을 연 「대성집」의 사장님


 
매일 아침 생선구이 백반상에 나갈 겉절이를 새로 담그고, 콩나물을 무친다.


생선구이집의 아침은 수산시장에서 들여온 생선은 손질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손질한 생선은 소금을 뿌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다.



연탄 화덕이 감칠맛 나는 생선구이 맛의 비결이다. 어떤 생선을 골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1 꽁치 뼈가 얇아서 뼈째 먹어도 좋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2 굴비 역시 나이 드신 분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
3 삼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이 골목의 삼치구이에서는 고소한 군밤 냄새가 나는 것 같다.
4 고등어 등푸른 생선의 대표 식품.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생선이다.


 
          생선구이 백반 한상 차림새. 생선을 제외한 나머지 반찬과 밥, 국은 무료로 리필해준다.




생선의 가운데 뼈를 들어 올리면 먹기 좋게 살이 분리된다. 생선은 와사비를 푼 간장에 찍어 먹는다.
 
 
‘닭한마리’는 이름 그대로 닭한마리를 통째로 끊여 먹는 음식입니다. '닭한마리'란 이름은 일분일초가 아쉬운 시장 상인들이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성질 급하게 닭 ‘한마리' 주세요를 외치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변의 시장 상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 모두가 즐겨 찾는 음식입니다. 닭한마리는 한 끼 식사로서 뿐만 아니라 보양식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더위에 기가 허해지는 여름에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집니다.
이 골목의 한 집인 「진옥화할매집」(1978년 개업)은 지난 5월에 발간된 미슐랭가이드 한국편에 소개되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는 이 골목의 「진옥화할매집」대해서 “이국적 풍경의 시장 골목에 있다. 한국식 그릇에 닭 한 마리가 내어 주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정말 맛있다. 잊지 말고 국수를 주문해 곁들여 먹으라”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닭한마리를 주문하면 미슐랭 가이드에서 한국식 그릇이라고 라고 표현한 양재기(양은이나 알루미늄 따위로 만든 커다란 그릇, 열전도율이 높아서 음식이 빨리 끊는다.)에 담긴 닭한마리를 손님 테이블의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줍니다. 서빙하는 종업원의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다음부터는 손님의 역할입니다. 닭이 익는 정도를 봐가면서 가위와 집게를 들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것도, 불 조절을 하는 것도, 양념장과 다진 마늘을 얼마나 넣을지, 김치도 넣고 끊일 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모두 손님의 몫입니다. 닭을 모두 건져 먹은 후에는, 한참 끊어 진국이 된 국물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 것으로 푸짐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진옥화할매집」에서 닭한마리 먹기

이름처럼 닭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닭한마리. 취향에 따라 떡, 감자, 버섯, 파 등의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양재기에 특제 양념장과 다진 마늘을 조금씩 넣으면서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한다. 겨자, 양념장, 간장을 섞어서 닭을 찍어 먹을 양념소스도 제조한다.
 

(좌)매콤새콤하게 담근 김치는 아작아작 씹히는 식감이 상큼하다 | (우) 진국이 된 국물에 칼국수를 끊여 먹는다.


 

특히 주말에 사람들이 더욱 붐비기 때문에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방의 테이블에 들어가 앉을 때는 분실의 위험을 막기 위해 신발은 주머니에 담아 스스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원할매 소문난 닭한마리」의 맛의 비결 탐구


오전 시간 내내 그 날 장사를 위한 육수를 끊인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국물내기용으로는 노계를 써야 국물이 진하고 시원하단다. 엄나무, 당귀, 마늘도 국물 맛에 큰 역할을 한다. (*엄나무와 당귀는 한약재의 일종)



닭한마리용 닭으로는 육질이 부드러운 영계를 사용한다. 주방에서 초벌로 익혀낸 닭한마리를 양재기에 담고 정성껏 우려낸 육수를 부어 손님 테이블에 낸다.




닭한마리와 버섯 , 감자, 떡 등의 함께 끊여 먹을 사리 세팅 완료


 

1980년에 이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한 「원할매 소문난 닭한마리」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닭한마리는 원래 강원도 지방의 대표적인 서민용 음식이었다고 한다.



찾아가는 법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로 나와 나온 방향으로 200M가량 걷다가, 좌측으로 기업은행이 보이면 좌측 골목으로 꺽어 들어온다. 30M 가량 걸어 들어와 다시 우측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면 첫번째 생선구이집 전주집이 보인다.

생선구이집
닭한마리집
식당 정보
A 전주집 02-2267-6897 (이 집만 일요일에 휴무)
B 호남집 :02-2279-0996
C 정읍집 : 02-2279-0930
D 생선본가
E 나주집 : 02-2267-6838
F 오부자 : 02-2273-6466
A 의정부집 : 02-2274-6825
B 명동 닭한마리 시조점 : 02-2266-8249
C 명동 닭한마리 본점 : 02-2272-8249
D 엄나무 닭한마리 :02-2272-8249
E 명동 닭한마리 별관 : 02-2272-8249
F 진옥화 할매 닭 : 02-2275-9666
G 진원조 보신닭 : 02-2272-2722
H 원할매 소문난 닭한마리 : 2279-2078
가격 정보
생선백반 1인분 6천원대 닭한마리 18000원대
(2~3인이 먹기에 적당하며 사리 추가는 별도이다.)
영업 시간
대부분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대부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반까지
 
<츨처:기사출처: 서울시 관광과 기사제공처: 취재/사진/글: 이지영, 민영애 | 일러스트:민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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